조기유학, 유토피아를 향한 출국-조기유학의 복합적 기능과 역기능 > 교육학

출세하는 데 유학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해 왔던 한국사회에서, 자녀에게 고학력과 명문 학벌을 제공하려는 부모들에 의해 조기유학이 시대적 흐름으로 부각되고 있다. 표방하는 이유야 정당하고 우아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갖가지 말 못할 사연들에 의해서도 조기유학이 늘어나고 있다. 사연이야 어떠하든, 부모가 소망하는 자녀의 조기유학은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질듯이 환상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그 자녀가 맞게 될 현실은 낙원과는 거리가 멀다. 어린 아이들이 공항 출국장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유토피아(Utopia)로의 출국’, ‘이상향(理想鄕)으로의 출국’, ‘없는(ou) 곳(topos)으로의 이륙(離陸)’을 연상하였다.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지향하지만, 그 아이들이 착륙해야 하는 곳은 냉엄한 현실이다.

목차

 

1. 조기유학의 의미: 개관

2. 조기유학의 동인: 기대와 사실

3. 조기유학에 대한 심층적 분류

4. 조기유학의 명분과 실상

5. 한국적 현상으로서의 조기유학

6. 조기유학의 표방 기능과 실재

7. 조기유학의 잠재․은폐된 기능

8. 조기유학의 복합적 역기능

9. 조기유학에 대한 성찰

저자소개

오욱환(吳旭煥) http://home.ewha.ac.kr/~oookwhan 오욱환은 1971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8월 미국 일리노이 주(州) 어바나-샴페인 시(市)에 있는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대학원 교육정책학과(Department of Educational Policy Studies) 박사과정에 진학하였다. 4년 후(1983년) 교육사회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4년 3월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2년 6월부터 2년 동안 한국교육사회학회 회장을 맡았다. 그는 교육학을 종합학문과 실천학문으로 규정하고 교육학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학이 종합적 속성을 되찾으려면 하위 영역 사이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경계를 허물어야 하며 실천적 속성을 잃지 않으려면 교육현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과 확신에 스스로 충실하기 위해, 교육학 하위 영역들의 접목과 교육현상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시도해 왔다. 교육사회학, 비교교육학, 교과과정사회학, 여성교육학, 평생교육학, 교육정책학, 고등교육, 교육사회심리학, 교육역사사회학 등을 가르쳤으며 하위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논문과 저서를 집필하였다. 그는 2004년도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우수교수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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